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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에 치매로 오인된 파킨슨병 환자 많다

노인요양병원에 치매로 입원하고 있는 환자 다수가 실제로는 파킨슨병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성균관대의대 사회의학교실 정해관 교수와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파킨슨병센터 이종식 교수, 강릉아산병원 신경과 임수빈 교수팀이 강릉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천542명에 대한 파킨슨병 유병률 역학조사 결과 요양병원·시설에 입원한 노인 79명 가운데 23명이 파킨슨병 환자로 진단됐으나 이들 중 파킨슨병으로 제대로 진단,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는 34.8%인 8명에 그쳤다고 5일 밝혔다.

조사결과 집에 거주하는 환자 26명 가운데 46.2%인 14명이 파킨슨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요양병원.시설의 경우에는 진단율이 이보다 더 낮아 3명중 2명꼴로 치매, 관절염 등 다른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파킨슨병센터 이종식 교수는 노인들이 요양병원·시설에 수용되는 단계에 이를 때에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돼 운동 및 인지 기능이 매우 떨어진 상태이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기가 더욱 어렵고 따라서 요양시설에서 조차 파킨슨병이 방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식 교수는 "파킨슨병은 다른 퇴행성 뇌질환과는 달리 도파민 및 콜린성 약물들을 투여하면 효과적인 증상치료가 가능하다"며 "일부 환자들은 파킨슨병을 뇌졸중, 치매, 관절염, 노환으로 오인해 치료가 늦어져 증상이 악화된 상태로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킨슨병 환자 유병률은 65세 이상 노인인구중 1.78-3.18%로 조사돼 기존 예상치인 1%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추계 대한신경과학회에서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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