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를 보호하라."
한나라당에 경계령이 떨어졌다. 3일 의정부 유세현장에서 이명박 대선후보에게 발생한 '계란 투척' 사건 이후 이 후보에 대한 경호를 부쩍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대선이 보름 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자칫 예기치 못했던 불상사로 정권교체의 염원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을 경계해서다. 현재 선거법 상으로는 대선후보의 유고시 후보를 교체할 수 없게 돼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통령 후보들은 시대상황과 위험을 인식하고 후보 일정 공개범위와 군중과의 접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정부도 대선후보 경호를 더욱 강화해 테러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호 강화책은 대체로 세 가지 정도로 요약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이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할 때 근접 경호팀이 더욱 세밀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지시했다. 전날 이 후보가 계란을 맞을 때도 장애인들과 인사를 하느라 근접경호가 다소 느슨해질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현재 근접경호원의 숫자는 '특급보안' 사항이지만 정원 자체를 늘릴 계획은 없다는 게 수행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근접경호의 강도를 너무 올릴 경우 유권자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이 후보측은 경찰청에 유세현장 외곽경비 및 사전 정보입수 활동을 한층 강화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후보의 유세일정이 사전 공개되고 있어 불순한 세력이 고의로 유세를 방해하거나 후보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한편, 경찰의 외곽 경비를 강화해 `위험 인물'의 접근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정태근 수행단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반 유권자들이 위화감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경호 방법을 끊임없이 개선중"이라며 "다만 경호인력을 늘리기보다는 더욱 계획적이고 치밀한 경호를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자신에게 계란을 던진 서모(55)씨가 구속될 예정인 것과 관련, 처벌하지 말아달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주호영 비서실 부실장이 전했다.
이 후보는 "그런 행동은 다시 있어선 안 되겠지만 사람에 대해서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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