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정은 기적을 만든다고 하지요. 전교생이 단 6명 뿐인 섬마을의 한 초등학교 풍물패가 세계 대회에서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완도에서 배를 두 번 갈아타야 갈 수 있는 외딴 섬 예작도.
전체 13가구에 주민 30명이 전부인 작은 섬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세 명의 선생님이 새로 부임하면서 이곳이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송창신/교사 : 저희들이 처음 부임했을 때는 애들 반응이 뭣 좀 할까 하면 "아니요.못해요." 이게 저희들 마음을 제일 아프게 했어요.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신명이 나도록 하려고 사물놀이를 시작했죠.]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시작한 사물놀이는 곧 아이들의 놀이가 됐습니다.
바다와 학교가 전부인 이 아이들에게 장구와 징, 꽹과리는 너무나 훌륭한 장난감이었습니다.
[이동현/초등학교 4학년 : 집에서 바가지 발에 올리고 국자로 때렸어요.]
[정다훈/초등학교 3학년 : 밥그릇 엎어 놓고 젓가락이나 숟가락 가지고 쳤어요.]
신바람의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연습 7개월 만에 세계 사물놀이 대회에서 인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연주 장면을 생각하면 저희들이 짜릿한 느낌이 들고 눈물이 나요. "
"희망을 버리지 않고 계속하면 앞으로는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뭘 할 수 있겠어', '얼마 하다 말겠지'하는 냉대와 편견을 깨고 스스로 기적을 만들어 낸 아이들.
이제는 섬마을 모두의 자랑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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