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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무원이 의식불명 아이 살려

지하철 역무원과 육군 병장이 의식불명의 어린이를 살려냈다.

29일 서울 메트로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에서 근무하는 인해진(42) 대리는 이날 오후 2시 35분께 매표소에 있다가 아이를 등에 업고 달려온 한 군인으로부터 119를 불러달라는 다급한 요청을 받았다.

업혀온 김강찬(5ㆍ강서구 화곡동)군은 의식을 잃은 채 팔다리를 힘없이 늘어뜨리고 있었고 함께 온 할머니는 아이와 마찬가지로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인 대리는 할머니가 바늘로 김군의 손발가락을 따려는 것을 말리고 가슴을 압박하는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김군은 오후 2시 38분께 숨을 몰아쉬며 눈을 떴다.

인 대리는 "아이의 코와 입에 귀를 대보니 숨을 들릴 듯 말 듯 가늘게 쉬고 있어서 매달 본사 안전교육에서 배우는 대로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아이가 눈을 뜨자 할머니가 `이제 됐다. 이제 됐다'하고 안도했고 나도 눈물이 핑돌았다"고 말했다.

김군은 두 차례 신고를 받고 오후 2시 45분께 도착한 119 구급대에 의해 근처 고려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고 서울 메트로는 전했다.

승강장에서 아이를 업고 뛰어올라온 군인은 현역 육군 병장으로 확인됐을 뿐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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