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해 짐에 따라 법원도 보안유지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17일 김 씨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판단할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청구될 김 씨의 구속영장은 영장전담 부장판사 2명 중 한 명이 맡기로 했다.
김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하면 일요일인 18일 심문이 열리는데 통상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일요일에 결정되는 구속영장에 대해서는 형사단독 판사들이 영장전담 부장판사들을 대신했었다.
하지만 김 씨의 구속영장에 대해서는 일요일임에도 영장전담 부장판사들이 직접 처리하도록 함으로써 영장 발부 여부에 더욱 신중을 기울이도록 했다.
서울중앙지법 내규에도 일요일에는 형사단독 판사들이 영장업무를 보조하되 사회적 이목을 끄는 사건이나 중요한 사건의 경우 법원장이 영장전담 판사들로 하여금 사건을 처리케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법원은 민감한 사건 내용이 외부에 누설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려는 방안도 마련했다.
우선 18일 열릴 예정인 김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때에는 청원 경찰들을 동원해 심문이 열리는 법정 앞뒤 문을 완전 봉쇄하기로 했다.
법정 내에서 검찰과 변호인간 오가는 공방속에 흘러나오는 민감한 내용이 자칫 법정 밖으로 새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또 김 씨 사건이 마무리 되기 전까지 영장전담 부장판사들도 스스로 외부인과 일체 접촉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세웠다.
외부인이 들어올 수 없도록 영장전담 판사실로 통하는 출입문을 상시 잠그고 기자들과도 당분간 만나지 않을 계획이다.
영장전담 판사실에는 화장실과 샤워시설까지 갖춰져 있다.
서울중앙지법 이동근 공보판사는 "중요한 사건이고 민감한 사안이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우리 법원도 보안에 더욱 신경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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