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16일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저지른 정책적 혼란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위기에 직면해있다고 비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나는 매우 비관적"이라고 미국 경제전망을 밝힌 뒤 "앨런 그린스펀이 이 모든 혼란을 야기했다"며 "그는 잘못된 시기에 너무 많은 유동성을 공급했고 그리고 이런 문제들의 시작인 2001년 세금감면을 지지했고 사람들에게 변동금리 모기지 상품을 사도록 부추겼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 같은 비판이 정확하지 않거나 불충분하다고 반박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미국 주택가격 급등은 대폭적인 장기금리의 하락에 따른 장기고정 모기지 대출금리의 극적인 하락에 의해 대부분 촉발됐다면서 미국중앙은행이 2003년 6월부터 1년간 금리를 1%로 유지하는 기간 증가한 유동성 공급량은 5%에 지나지 않아 주택경기붐에 영향을 거의 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또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은 50%이며 미국 경제성장은 잠재 성장률인 3%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둔화될 것이라면서 서브 프라임모기지 시장의 붕괴에 따른 전 세계적인 신용 부담증가는 미국 소비자들의 돈줄을 죄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게임은 끝났다"면서 "집값은 내려가고 사람들은 돈을 더 빌릴 수 없다. 우리는 중대한 경기둔화를 목격하고 있다. 이런 영향은 매우 큰 둔화, 아마도 경기후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01년에 세금을 감면해 정부의 재정적자를 확대하고 시장경제에 대한 정치적 지지가 위축되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가 이런 수단들을 갖고서는 살수 없다"며 "이것은 거시경제 부실관리의 진정한 표본이다.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해결한다는 것은 국제적인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시장경제에 대한 확신이 미국에서는 그렇게 깊지 않다. 우리는 부시 대통령 재임기에 보조금을 증가시켜 두배로 늘렸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에 대해 미국 경제를 조금은 몰라도 그렇게 많은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모기지 대출 조건을 완화하는 것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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