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5일 산불로 인해 잿더미가 됐던 강원도 양양의 낙산사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나무를 심고 가꾸어야 할 식목일에 발생한 산불이 번지면서 낙산사는 원통보전을 비롯, 범종각 등 15채의 전각이 소실되고 동종과 범종이 녹아내리는 엄청난 피해를 봤다.
하지만 복원작업이 진행 중인 낙산사는 빠르게 화마의 상처를 치유해 가고 있다.
2년여의 복원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법당인 원통보전이 완공돼 16일 낙성식을 가진 것을 비롯해 심검당과 선열당, 취숙헌, 홍련암 연하당, 종루 등 9채의 건물이 복원되거나 신축됐다.
울창한 산림이 사라진 자리에 소나무와 꽃나무 등 3천400여 그루의 나무들이 심어진데 이어 화마에 녹아내린 동종도 사진과 탁본자료 등을 바탕으로 지난 해 10월 복원됐으며 불길에 파손된 범종도 신도들의 복원불사로 새롭게 제작돼 종루에 걸렸다.
낙산사는 외형상 17세기 후반 김홍도가 그린 낙산사도와 같은 가람배치도 형태로 복원되고 있다.
물론 그동안의 절터 발굴작업에서 드러난 자료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김홍도의 낙산사도는 원통보전을 중심으로 건물 앞쪽 좌우에 동행각과 서행각이 있고 그 앞쪽으로 누각이 있는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주변에는 몇 채의 요사채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전문가 자문위원회의에서는 그림과 절터 발굴작업을 통해 존재가 확인된 동행각과 서행각, 누각은 그대로 복원하기로 했으며 존재가 불확실한 정취전 등 몇 개 건물은 좀 더 세밀한 발굴을 작업을 거쳐 복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낙산사 복원을 위한 자문위원회의에는 문화재 전문가와 대학교수, 불교계 인사, 시공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하고 있으며 현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개최되고 있다.
현재까지 복원된 건물 가운데 가장 중요한 누각인 원통보전은 보물 1362호 건칠관세음보살상을 봉안한 법당으로 정면 3칸, 측면 3칸 팔작지붕의 정방형 구조로 지어져 조선 초기 다포식 건물의 웅장함을 보여주고 있다.
동종과 범종, 사물을 안치한 종루 또한 십자형(+) 팔작지붕의 누각으로 신축됐으며 지난 해 4월 보수 중이던 공중사리탑에서는 부처님 진신사리가 나와 관심을 끌기도 했다.
낙산사의 복원작업은 내년 말 완료될 예정이다.
(양양=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