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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헐값 납품 강요"…현대·기아차 '철퇴'

<앵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협력업체가 납품하는 부품값을 부당하게 깎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이홍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의 납품가 인하계획 서류입니다.

현대차는 지난 2003년 소형 승용차의 부품값을 줄이기로 하고 26개 협력업체의 납품 가격을 일방적으로 3.4%씩 깎았습니다.

또 수출용 부품을 납품받고서도 대금지급을 3년까지 미루고 이자 1억여 원은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기아차도 지난 2003년부터 36개 부품업체로부터 일부 차종의 부품값을 내려받는 대신 다른 차종의 부품 단가를 인상해주기로 약속하고도, 이를 지키지 않아 26억 원의 손실을 입혔습니다.

이처럼 납품업체들에게는 인색했지만 계열사에 대해서는 부당한 지원을 계속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원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계열사인 모비스에 대해서는 납품가격을 8.5% 인상해 주면서 과거까지 소급 적용해 747억 원을 부당 지원했습니다.

공정위는 현대차에 1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기아차에는 연25% 이자를 물려 46억 원을 부품 업체에 지급하도록 결정했습니다.

[이동훈/공정거래위원회 기업협력단장 : 부당하게 납품단가를 인하한 행위를 처음으로 적발해서 과징금 부과와 대금 지급 명령 등 엄중히 조치함으로써 하도급업계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이에대해 생산물량 증가에 따른 정상적인 부품가 인하 조치였으며, 일부 미지급된 이자와 차액은 현재 보상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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