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유가에 어가하락, 어획량 감소라는 최악의 3중고를 겪고 있는 오징어 트롤업계가 일부라도 겨우 조업을 재개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풍전등화의 운명입니다.
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부산 남항의 오징어 트롤선 50여척이 모두 멈췄습니다.
어획량과 함께 크게 줄어든 수당에 선원들이 승선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트롤선원들은 백만 원 남짓의 기본급에 어획량에 따른 생산수당을 합쳐 급료를 받습니다.
많이 잡을수록 목돈을 쥘 수 있어서 선원들도 선호하던 방식인데 오징어가 안 잡히니 수당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결국 배를 놀릴수는 없었던 선주들이 어획량과 상관없이 수당을 일부 보전해 조업이 시작됐습니다.
[조동길/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 : 노사간 긴급 처방한 것이 3개월 임금보전을 대폭 높여서 출항을 임시방편으로 시키고 있는 편입니다.]
3개월 뒤에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면 트롤선 50여척이 꼼짝없이 발이 묶일 판입니다.
[김진규/오징어 트롤어선 선장 : 지금 한창 최고 고기 많이 나올때 선원도 못나가고 배고 못나가고 하루에 10%로 정도는 우리가 지금 배고 먹고 나갑니다. 지금, 트롤이 한 50 몇척 되는데 하루에 한 5채씩 배로 못나갑니다, 선원이 없어서.]
그나마 출어하는 배들도 15명 정원에 잘해야 10명이 타고 나가는 실정입니다.
끊임없이 나빠져만 가는 조업환경은 선주나 선원 등 관련 종사자 수천명의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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