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경찰관이 불법 오락실을 운영하다 수사가 시작되니까 중국으로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 군데군데 건장한 청년들이 서 있습니다.
창문도 없고 철문은 닫혀있어 얼핏 보면 창고 같지만 모두 불법 성인오락실입니다.
안에서는 연타와 예시기능이 있는 사행성 오락기들이 쉴새 없이 돌아갑니다.
출입은 철저히 통제됩니다.
[오락실 종업원 : 모르면 안 넣어줘요. 아는 사람하고 같이 오든가 그렇게 해야지.]
이 오락실 지분을 나눠갖고 함께 운영하던 사람들 가운데는 현직 경찰관도 끼어 있었습니다.
강남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45살 정 모 경사로, 다른 업주들과 함께 오락실을 운영한 겁니다.
20% 지분을 가졌던 정 경사는 이 오락실에서만 2년 동안 10억 원이 넘는 돈을 챙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구대 직원 : 술 같은 것 전혀 못 마시고요, 말수가 없고 내성적이었어요. 우리가 봐서는 전혀 그럴 사람이 아닌데요.]
그러나 정 경사는 지난 8월 휴직계를 내고 돌연 중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경찰 내부에는 유학을 위한 휴직이라고 말했지만 오락실 지분 보유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 경사가 외국에 체류중이어서 감찰이나 자체수사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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