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수십억원을 들여 건립한 하수 슬러지 소각시설이 10년째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1997년 12월 13억여원을 들여 구미하수종말처리장 슬러지를 소각하기 위한 소각로를 준공했다.
그러나 하루 처리능력 200t 규모의 슬러지 소각로는 시험가동을 거친 뒤 이듬해 9월부터 가동되지 못했다.
연료인 경유가격이 치솟으면서 경제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t당 처리비용이 소각로를 사용하면 6만여 원이지만 해양투기를 하면 3만 8천여 원에 불과해 구미시는 소각로 가동을 멈춘 채 바다에 슬러지를 버려왔다.
런던협약에 따라 2011년까지는 폐기물의 해양투기가 가능하다.
구미시는 장기적으로 해양투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2005년 7월 49억 원을 들여 슬러지 건조로를 다시 설치했다.
슬러지를 건조한 뒤 소각하면 해양투기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가능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그 해 9월부터 가동됐던 이 건조로마저도 부품인 공기예열기가 고장나자 구미시는 2006년 4월부터 가동을 중단한 뒤 내년 2월까지 15억여 원을 들여 부품을 교체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슬러지 소각로에 78억 원을 쏟아붓고도 1년 여밖에 사용하지 않아 예산을 낭비한 셈이다.
구미시로부터 관리권을 위탁받은 구미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비용 등을 감안해 지금까지 거의 사용하지 않았지만 내년 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해 소각로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