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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코스피, 고유가에도 최고치 경신

<앵커>

5분 경제시간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2,062선을 돌파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유가가 치솟으면서 3차 오일쇼크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데,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죠,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일반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 기업 실적 악화를 걱정을 해서 주가는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어제 장중에 2,070선으로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결국 마감지수도 2,062선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경제이론과 다르게 움직이는 이유는 국제 투기자본의 쏠림현상 때문인데요.

보통 3개월 미만의 단기 차익을 노리는 헤지 펀드들이 투자하는 대상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미국 채권처럼 달러로 표시된 자산이고, 다른 하나는 원유와 원자재,신흥 증시처럼 달러 가치와 관계없는 비달러 자산입니다.

그런데 지난 달 미국의 금리 인하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국제 투기자본이 신흥증시와 원유.원자재 시장 같은 비달러 자산에 쏠리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 주 국제 유가는 4.9%나 급등했지만, 인도와 홍콩,그리고 우리 증시는 유가보다도 훨씬 큰 폭인 6%에서 9%까지 올랐습니다.

어제만 해도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이 적극 매수에 나선 것이 상승을 이끌었고, 인도와 홍콩 증시도 외국인 덕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미국이 내일 금리를 또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서 달러 가치 하락을 피해 우리를 포함한 신흥 증시에 돈이 몰려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는 실정인데요.

우리 외환 시장도 이를 미리 반영해서 어제 원-달러 환율이 906원대로 떨어지면서 10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금 주가와 환율 모두 미국의 금리인하를 미리 반영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명원 기자, 그런데 유가 급등이 계속되면, 그래도 주가가 계속 오르는 것은 힘들지 않습니까?

<기자>

네, 장기적으로는 그런 상황이 오면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주가라는 것이 결국 기업의 가치를 반영하는 건데요.

환율이 떨어지면 우리 수출 기업들이 그만큼 돈을 못 벌게 되는 것이고, 유가와 원자재가 급등하면 수입해서 물건을 만드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죠.

기업 이익이 줄면 주가에는 어떤 식으로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올 텐데요.

다만 이런 결과가 당장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또, 갑자기 찾아왔던 1,2차 오일 쇼크와는 달리 지금 상황은 기업들이 미리 고유가 상황에 대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고유가 속에서도 우리를 포함한 아시아의 신흥증시는 상승하는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최고치 기록을 불과 18일 만에 갈아치운 코스피 지수의 급등 속도는 언제든지 조정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 유가가 1백 달러를 넘어 오일 쇼크 수준에 이를 경우 유가와 주가의 동반 상승세도 꺾일 수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지금은 단기적인 주가 등락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보다 투기 자금이 떠난 뒤에 올 상황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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