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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스모그 이대로 계속되면 올림픽 조정"

<8뉴스>

<앵커>

내년에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이 짙은 스모그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는 이러다가는 올림픽 경기 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치 앞을 보기 힘든 지독한 스모그가 베이징을 뒤덮었습니다.

가시거리가 한때 50m까지 떨어지면서 도심이 하루종일 어두컴컴한 암흑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차들은 대낮에도 비상등이나 전조등을 켠 채 거북이 운행을 했습니다.

어린이와 노인들에 대해서는 외출 자제 권고가 내려졌고, 베이징 주변 고속도로가 폐쇄돼 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습니다.

베이징을 비롯한 칭따오와 선양 등 중국 동북부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도 무더기로 결항되거나 지연됐습니다.

[매표소 직원 : (정상 운항 시간은)아직 통보받은 것이 없는데 오후 2시 이후에 날씨를 보면서 결정될 것입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내년 올림픽 때 일부 종목의 일정 조정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자크 로게/IOC 위원장 : 내년에도 대기상태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오랜 시간 동안 야외에서 하는 경기 종목들을 연기할 수도 있습니다.]

유엔 환경계획도 베이징의 대기 환경이 올림픽 전까지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은 1년 중 맑은 날이 240일이나 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IOC는 측정 방법이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중국 당국의 대기오염 개선 노력에 실망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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