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해서 미국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미국 증시가 여러 악재 속에서도 하락하지 않고 잘 버텼다는게 최희준 특파원 말입니다. 직접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악재가 상당히 많았다는데, 어떤 악재가 있었습니까?
<기자>
먼저 악재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존 주택 판매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앞서 송욱 기자가 잠깐 언급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직격탄을 맞은 메릴린치가 최악의 3분기 실적을 내놨습니다.
또,국제 유가가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했다, 이런 소식에 다시 상승했습니다.
당연히 미국 증시는 개장과 함께 급락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180포인트까지 빠졌는데, 이때부터 사자 세력이 서서히 들어와서 추가 하락을 막더니 오후에는 내일 나오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3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다, 이런 기대감과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시장에 돌면서 급반등해서 결국 다우지수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나스닥은 최근 급등에 따른 경계심과 오늘(25일) 아마존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상당히 실적이 좋았거든요, 그런데 애플보다는 실적이 나쁘다, 이런 엉뚱한 실망감이 겹치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틀 연속 미국 증시가 상승한 뒤에 오늘 대체로 보합으로 잘 막으면서, 월가 일부에서는 미국 증시가 혼란에서 벗어나서 조금 안정되는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 침체 우려는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 유럽 각국 증시는 오늘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앵커>
얼마 전까지 대체연료로 각광을 받았던 에탄올 산업이 요즘 주춤거리고 있다는데, 이유가 뭡니까?
<기자>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의 청정 에너지다, 이런 말을 들으면서 등장한 에탄올 산업이 주춤거리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요, 이게 참 재미있는데, 에탄올은 옥수수를 원료로 만들거든요.
그런데 에탄올 생산이 늘면서 옥수수 값이 급등해서 에탄올을 만드는 재료비가 비싸진 것입니다.
이러면서 에탄올을 만드는 회사의 수익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이 시간에 몇 번 전해드린대로 에탄올 때문에 옥수수로 만드는 소나 돼지의 사료값이 비싸지면서, 연쇄적으로 지금 모든 식료품 값들이 급등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서, 부시 대통령이 에탄올 사용을 늘리겠다고 밝힌 뒤에 에탄올 산업에 각종 혜택을 줄 수 있는 법안을 만들었는데, 그런데 미국 의원들이 잇따라 이 법안에 대한 지지를 슬그머니 철회하고 있는 것입니다.
에탄올 생산 회사들은, 의원들한테, '아니, 정부를 믿고 시작했는데 이게 무슨 짓들이냐' 거센 항의를 하고 있지만 의원들이 계속 주저주저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에탄올 붐을 타고 너도 나도 공장을 만들어서 최근 5년간 생산량이 거의 3배 가까이 급증했는데, 문제는 석유 회사들이 석유에 에탄올을 섞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이러니까 에탄올이 남아 돌지 않겠습니까?
이러면서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에탄올 값이 거의 30%나 떨어진 것도 한 원인입니다.
여기에 에탄올이 지구 온난화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결코 친 환경적이지 않다, 이런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것도 에탄올 산업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런 상황을 전체적으로 감안할 때, 미국에 에탄올 회사가 100개 정도 있는데 상당수가 망하고 대형 업체 몇 군데만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 에탄올 산업을 봐도 그렇고, 기업이라는 게 아차하는 순간, 상황이 돌변하면서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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