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우(63)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는 17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면담은 여전히 '홀딩'(유효한) 상태지만 (한국의) 대선 이전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면담을 추진한 당사자로 알려진 강 차관보는 이날 익산시 주최 시민교양강좌인 '익산시민대학' 특강에 앞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면담이 제대로 추진됐더라면 10월 25일이나 11월 초순께 두 사람이 만났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두 사람의) 11월 일정이 맞지 않아 선거 전에는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논란이 벌어진 이후 백악관 외교 라인과 두 차례 통화했는데 '면담 요청이 유효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이 후보의 스케줄이 맞지 않아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을 뿐 두 사람의 만남이 완전 취소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면담 추진 배경에 대해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뉴욕 교민과 종교단체 등의 요청에 따라 면담을 주선하기 시작했다"면서 "예전에 이 후보를 몇 번 만난 적 있고 작년에는 점심식사를 같이 하기도 했지만 한나라당과는 무관하게 교민들 사이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 등 공식 외교 라인을 통한 것이 아니라 장애인이나 종교 문제 등 국내정책을 총괄하는 쪽에서 추진했다"면서 "(부시) 대통령에게 서류로 직접 면담을 요청했고 대통령도 만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교민들의 요청에 따라 순수하게 추진한 일인데 이렇게 (정치적으로) 반대가 심하고 논란을 불러올 줄은 몰랐다"며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강 차관보는 이어 '우리가 오르지 못할 산은 없다'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두뇌의 비전으로 세상을 봐야 육안으로 보는 것을 뛰어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뇌의 비전은 시간상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볼 수 있으며 공간적으로도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세상을 볼 수 있다"면서 "인생에서 승리하고 성공하려면 먼저 두뇌의 비전으로 미래에 성취할 정상의 목표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 차관보는 또 미래 세대를 준비하기 위한 교육 원리로 ▲세계화를 이끄는 주류 물결에 합류 ▲훌륭한 인물 만나기 ▲ 발상의 전환 ▲ 고난과 역경을 축복의 통로로 삼기 등을 제시했다.
6주간 휴가를 얻어 지난 6일 한국을 찾은 강 차관보는 9일 모교인 연세대 강연을 시작으로 종교단체, 군부대, 자치단체, 학교 등에서 강연 일정을 소화한 뒤 23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익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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