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끝내 구속된 변양균(58)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35ㆍ여)씨는 교정당국의 `세심한 배려' 속에 서울 영등포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13일 법무부 교정국과 영등포구치소에 따르면 신씨는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곧바로 구치소로 이송돼 5㎡ 크기의 독방에 수감됐지만 구속 후 첫 검찰 수사를 받은 뒤인 12일 오후 2인실로 이감됐다.
교정당국은 신씨를 이감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심경과 좌절감으로 인한 돌발 상황을 우려해 신씨의 `룸메이트'를 엄선하는 배려를 보였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어제 영등포구치소장의 판단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돌아온 신씨를 2인실로 옮겼다. 신씨와 같은 방을 쓰게 된 사람은 혹시 모를 `해코지'를 우려해 교통법규 위반 과실범으로 골랐다"며 "엄선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성철 스님의 법어집 `영원한 자유'를 읽으면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고 그를 1개월간 변호한 박종록 변호사는 전했다.
박 변호사는 "구속 수감된 신씨의 심경이 복잡할 것 같아 착잡한 마음을 달래라는 의미에서 내가 평소에 읽던 성철 스님의 법어집을 건네줬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11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도 이 책을 두 손에 꼭 쥔 채 실질심사 법정에 들어가 화제가 됐었다.
한편 신씨와 나란히 구속된 변 전 실장은 이틀째 5㎡ 크기의 독방에 수감된 채 그동안 부쩍 쇠약해진 몸을 추스르며 향후 검찰 수사와 기소 후 받게 될 재판에 대비하고 있다.
검찰이 건강상태를 고려해 신씨만 먼저 불러 조사하고 변 전 실장은 잠시 쉬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병사(病舍)가 아닌 일반실에 가둔 만큼 그의 건강 악화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영등포구치소 관계자는 "제공된 관식이 입에 잘 맞지 않아서인지 변 전 실장이 어제는 밥 대신 죽을 먹었지만 몸져 누운 것은 아니다"라며 "건강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서부지검은 2차 구속기한까지 변씨와 신씨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이는 한편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자택에서 발견된 괴자금과의 연관성도 캐물을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