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전날 아르바이트에 관여한 정 캠프 특별보좌관 최모씨를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경선 관련 실무자인 김 씨로부터 자원봉사자를 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대학생 아들을 둔 정 씨에게 다시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최씨는 "박 군 등이 전국에서 취합된 선거인단 신청서의 목차에 해당하는 연명부를 작성한 것으로 짐작하지만 정확히 어떤 일을 했는지는 모른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아르바이트 내용이 무엇인지 집중 추궁하는 한편 캠프 내 다른 관계자가 개입한 흔적이 드러나면 해당 인물을 곧바로 소환키로 했다.
경찰은 박 군 등이 8월23~24일 정 씨의 지시로 서울시내 PC방 2곳에서 옛 열린우리당 당원들의 명의 도용을 통해 선거인단에 등록한 것과 이를 전후해 여의도 정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한 '대리서명' 아르바이트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박군 등이 PC방뿐 아니라 정 캠프에서 진행한 아르바이트도 선거인단 허위 등록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되면 아르바이트 대학생-정씨-정 후보 캠프로 이어지는 명의도용의 연결고리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인훈 씨로부터 박군 등이 정 캠프에서 한 아르바이트가 대리서명이라는 진술이 나온 만큼 아르바이트의 성격과 이를 지시한 사람을 밝히는 게 수사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에게 옛 열린우리당 기간당원 명단을 건네주고 명의도용을 부탁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전 열린우리당 종로지구당 당원협의회 총무 김모(34)씨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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