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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논란 휩싸인 북한 '아리랑'은 어떤 공연?

<앵커>

남북 정상회담 기간에 노무현 대통령이 보느냐 아니냐 논란이 많았던 북한의 아리랑 공연을 노무현 대통령이 결국 관람하는 쪽으로 청와대가 결정했습니다.

이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리랑을 주제로 민족의 운명사와 세태풍속을 서사시적으로 표현했다고 북한이 자랑하는 아리랑 공연입니다.

백두산에 해가 떠오르는 장면을 카드섹션으로 묘사한 '서장'을 시작으로 두만강을 넘어, 인민의 군대, 그리고 행복의 낙원 등 모두 7개장에 걸쳐 항일무장투쟁에서 현재에 이르는 북한의 역사를 그리고 있습니다.

근로자와 예술단 7,8만여 명이 참여한 집단체조와 학생 2만여 명이 참여한 카드섹션으로 이런 내용이 1시간 20분 동안 표현됩니다.

지난 2002년 고 김일성 주석의 아흔번째 생일을 기념해 창작돼 그해 처음 90여 차례 공연됐고 2005년 두번째, 그리고 올해 세번째로 공연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6백여만 명이 공연을 관람했고 2005년 9월 남북장관급 회담을 위해 방북한 당시 정동영 통일부장관도 관람하는 등 남측 관람자도 7천여 명이나 됩니다.

2002년에는 북한군 특수부대원 3명이 한국군 차림의 군인 30여명을 때려눕히는 장면 등이 담겨 있었지만 2005년에는 남측 관람객을 고려해 이 장면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예술성보다는 내용이 체제선전 위주라는 점에다 동원된 어린 학생들에 대한 인권침해 등, 논란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측은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아리랑' 관람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천호선/청와대 대변인 : 손님으로서는 초청한 측의  제의을 받아들이는 것이 외교 의전상의 관례이기도 합니다. 아리랑 공연을 참관하는 것이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일이다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북측도 우리 입장을 고려해 공연을 수정해서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연 관람은 현재 2일이나 3일밤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3일밤으로 결정될 경우 김정일 위원장이 함께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면서 "대통령의 품위를 지키라"고 비판했고 한 대북인권단체는 관람 결정에 항의하는 공개질의서를 청와대에 보내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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