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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길을 지나서…연휴 끝, 일상 속으로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닷새동안의 긴 연휴를 끝내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어제(25일)부터 시작된 귀경전쟁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표정에선 그래도 푸근함이 묻어났습니다.

먼저 권기봉 기자가 헬기를 타고 귀경길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서해안고속도로 한가운데 자리 잡은 서해대교가 꽉 막혔습니다.

서울로 향하는 3개 차선 모두 거북이 걸음입니다. 

귀경길 주요도로는 대부분 막혔습니다.

국토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도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버스 전용차로에도 버스와 승합차들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국도와 지방도로로 돌아나서도 막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시속 20킬로미터 이상 내는 차량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아예 군것질거리를 사먹으며 여유있게 가는 가족들도 눈에 띱니다. 

평소보다 두세 배는 더 걸리는 귀경길, 휴게소도 붐볐습니다.

빽빽한 사람들과 긴 줄은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명절 연휴의 마지막 날임을 실감하게 합니다. 

길은 막히고 화장실은 급하고...

위험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용변을 보려는 사람이나, 나만 먼저 가겠다고 갓길로 달리는 얌체 운전자들은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고 돌아오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여유로움이 배어 있습니다.

[박경수/인천시 산곡동 : 고향에 갔다와서 부모님 뵈서 참 좋고요. 도착했다고 부모님께 안부전화 또 드려야죠.]

인천 연안부두도 모처럼 고향에 다녀오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조순심/인천시 용현동 : 우리 친정 갔다왔으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요. 오래간만에 우리 아이들이랑 같이 가서 너무 즐거운 추석이었어요.]

비록 길은 막혔지만 긴 연휴를 보낸 시민들은 고향의 정을 가슴에 안은 채 삶의 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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