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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리포트] 달러 약세 속 유가·금값 최고치

<앵커>

계속해서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금리인하 이후에 이틀 동안 상승했던 뉴욕증시가 오늘(21일)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뉴욕 최희준 특파원 연결합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오늘 뉴욕증시가 하락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무엇 보다 '이틀간 너무 올랐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 때문입니다.

조금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월가를 지배했습니다.

오늘 나온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기선행지수는 월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왔지만 고용 시장 상황은 월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습니다.

경기가 둔화되는 것인지,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어제 말씀드린 대로 인플레이션 없는 경제성장, 즉 골디록스 상황으로 가는 것인지 월가도 지금 헷갈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버냉키 연준 의장이 하원에 출석해서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미국 경제는 이런 동요를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을 만큼 튼튼하다"고 밝혔습니다.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 집값이 앞으로도 10%정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점은 좀 주목해야 될 것 같습니다.

유럽 각국 증시도 오늘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금리 인하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국제 유가뿐 아니라 금값이 계속 뛰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쟁 나면 금붙이부터 먼저 챙겨라'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가장 안전한 실물자산은 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사실 지구촌에서 금만큼이나 안전한 자산이 미국 달러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금리 인하 조치 이후에 달러 약세가 가속화됐습니다.

오늘은 사상 처음으로 1유로당 1.4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더군다나 지금 미국 경제에서는 금리 인하 이후에 인플레이션 위험까지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이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가장 안전한 실물 자산인 금값이 오르는 게 어떻게 보면 정상입니다.

금값이 얼마나 가파르게 오르고 있냐면요, 불과 9월말에 1온스당 668달러였던 게 수직 상승하더니, 오늘은 하루 만에 10달러나 급등해서 온스당 74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한 달도 채 안돼서 70달러 넘게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여기에 유가 강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로 세계 경제의 확장세가 계속되면서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과 원유가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만큼, 산유국들이 손해를 보기 때문에 가격을 높게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달러가 더 이상 가파르게 오르면 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이렇게 되면 원유 수요에 대한 줄면서 유가 급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유가 오르면 앉아서 돈 벌고 좋지' 이러면서 그대로 오르도록 놔뒀다가는 유가가 급락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생산량과 가격을 이걸 유지하는 게 산유국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어제 벌써 오펙이 유가 강세가 이렇게 지속되면 산유량을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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