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한지에 누드를 그리는 김윤 화백 초대전입니다.
알몸의 여인이 벽화에 스며든 듯 은은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김화백의 누드여인들은 육감적이기 보다는 다산과 풍요의 상징으로 다가옵니다.
장상철 화백의 그림에는 인간의 인연과 윤회의 고통이 눈에 보이는 '연기'라는 형상으로 표현됐습니다.
아련한 풍경 속에 인간의 가냘픈 영혼이 연기가 되어 하늘로 오릅니다.
칼로 물감을 찍어 화폭에 바르는 세밀한 기법이지만 느낌은 오히려 부드럽습니다.
향과 냄새가 시각적인 작품으로 형상화됐습니다.
커다란 물방울 속에 향수가 가득 담기고, 병속의 향기는 눈으로 보아도 향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비누가 모여 관이 되고, 인간의 죽음과 비누향이 어우러져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우리 시대 최고의 문인화가로 꼽히는 남정 최정균 선생의 유작전이 열렸습니다.
지난 2001년 타계한 남정 선생의 부인이 기증한 작품 40점은 선생의 예술적 기량이 최고조에 달했던 60대 때에 완성된 것들입니다.
선생은 사군자와 문인화는 물론 전서와 예서, 행초서 등 글씨에 이르기까지 두루 섭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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