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안 잠잠했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파문이 다시 부각되면서 미국과 유럽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미국 주가가 급락한 것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장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전망 때문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는 18일 미국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경제지표 미국 증시가 하나하나에 오르내림을 하고 있는데요.
주말에 나온 고용보고서에서 지난달 일자리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자리가 감소하면 미국 경제의 2/3를 담당하는 소비가 줄어들고, 이렇게 되면 경기둔화가 올 수가 있는데요.
월가에서는 지난 달 일자리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가 정작 비농업 부문 고용이 4천 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특히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서 건설과 제조업 부문에서 일자리가 많이 줄었는데요.
이 때문에 미국 다우지수는 249포인트 1.87%가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1.86% 하락했습니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의 주요 증시도 일제히 2%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는데요.
여기에는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이 미국의 신용위기가 87년 주가 대폭락과 98년 롱텀 캐피탈 매너지먼트의 파산 같은 과거의 대형 금융위기들을 닮아간다고 밝힌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경제지표가 안 좋게 나온다는 것은 오히려 미 FRB가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시각도 있는데요.
이런 점에서 보면 오는 14일 발표되는 물가 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미국의 금리인하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우리 증시 같은 경우 오는 13일 트리플 위칭데이가 중요한데요.
2주 동안 우리 증시를 좌지우지했던 프로그램 매물이 1조 원이나 대기하고 있어서 이번 주에는 어떤 영향을 줄 지 시장이 긴장한 채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정명원 기자, 대기업들이 채용규모를 확정하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신입사원을 채용을 하는데, 어떻습니까, 지난해보다 좀 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자>
좀 줄었습니다.
현대차 그룹에서 가장 먼저 채용을 시작하면서 10대 그룹의 채용시즌이 막이 올랐는데요.
아직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 못한 삼성그룹을 제외한 9개 그룹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인원이 모두 6천2백60명 수준으로 집계가 됐는데요.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에서 조사한 결과입니다.
주요 그룹별로 채용인원을 보면 현대차 그룹은 연구개발과 생산, 일반직 부문에서 700명을 채용할 예정이고, SK 그룹도 글로벌 인력 1백 명을 포함해 800명 수준으로 하반기 채용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삼성그룹과 LG그룹의 전자와 화학분야 채용이 확정되면 채용 인원은 이 것보다는 많아 질 수는 있는데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국내 538개 주요 기업의 올 하반기 채용규모가 1만 9천 명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줄 전망입니다.
그만큼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취업문이 좁아진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대기업 같은 경우 몰려드는 인재를 고르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사정이 다릅니다.
오히려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노동부 조사결과 올 4월 기준으로 5인 이상 사업체 1만 8천6백여 곳에서 부족한 인원이 모두 2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 5천 명이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전체 부족 인원의 94%가 300인 미만 중소업체에 집중됐고, 업종 별로는 제조업과 운수업처럼 힘든 직종의 인력난이 심각했는데요.
대기업은 국제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인력 채용을 줄이고 있고, 중소기업은 취업준비생들이 외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청년실업률이 당분간 줄어들 가능성은 어렵다고 보는 전망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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