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제주에서는 단 사흘동안 무려 5백mm가 넘는 비가 쏟아져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났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폭우였대도 물 잘 빠지기로 유명한 제주도에 이런 피해가 난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고성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5일) 저녁 8시 쯤, 서귀포시 일대에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이 도로를 삼켰고 교회에 가던 21살 지 모 씨 자매가 실종됐습니다.
이들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밤새 계속됐지만 자매는 결국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지 양이 발견된 곳은 사고지점에서 5km 정도 떨어진 하천 중하류 지점입니다.
[김화택/인근 주민 : 항상 이쪽이 범람해서 걸리는 자리라서 쓰레기나 이런 것이..아마 그쪽에 걸리지 않을까해서 와보니까 딱 걸려있었습니다.]
인근 구좌읍 덕천리에선 지붕 위로 피신했던 주민과 차량에 고립됐던 2명이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서귀포시 창고천 부근에선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돼 17살 김 모 군이 숨졌습니다.
제주엔 사흘동안 최고 5백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주택 120채와 농경지 1천여 헥타르가 물에 잠겼고 시설하우스와 양계장도 비 피해를 입었습니다.
[양영택/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 물이 휩쓸려서 농장의 병아리 1만 마리 이상 한꺼번에 쓸었던 것이죠.]
제주에서 예전에 없던 침수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무분별한 개발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빗물이 지하층으로 바로 스며들던 한라산 자락의 초지에 대규모 골프장과 도로 등의 관광시설이 들어서면서 빗물의 흐름을 막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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