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비호의혹을 받고 있는 H토건 김상진(41)씨가 평소 청와대 비서관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다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씨와 함께 부산 연산동 재개발사업을 추진했던 한 관계자는 2일 "김 사장이 평소 회의석상에서 '청와대 비서관이 우리를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사업이 잘 될 것이다'며 친분을 과시하곤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사장이 친하다고 한 비서관이 정 전 비서관이었는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수차례에 걸쳐 청와대 비서관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재향군인회에서 자금을 빌려 땅을 매입했는데 별로 실적도 없는 기업이 어떻게 수백억원을 쉽게 빌릴 수 있는지 함께 사업을 하면서도 의문이 많이 들었다"며 대출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부임한 바로 다음날 청와대 인근 식당에서 김씨 및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과 식사를 같이한 정황 등으로 볼때 김씨는 정 전 비서관과 충분히 친분을 자랑할 만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보인다.
이들과 식사를 함께 할 당시 정 전 비서관의 담당 업무는 의전이었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과 국무총리 민정비서관을 거치는 등 참여정부 초기부터 권력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정 전 비서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와의 친분은 김씨가 건설업을 하는데 든든한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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