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9명 중 5명을 추려낼 컷오프(예비경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컷오프와 본 경선의 함수관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컷오프와 본 경선은 룰이 다소 다르지만 컷오프 성적이 유권자의 표심과 후보간 이합집산 등 역학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본 경선에서 변수로 등장할 수 있다.
또 각 후보들이 처한 입장에 따라 컷 오프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둬야 본 경선에서 유리할지에 대한 셈법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손학규 "무난한 1위 해야" = 범여권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손학규 후보는 무조건 컷오프에서 1위를 해야만 하는 처지다.
이미 범여권에서는 '대세론'까지 거론될 정도의 위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컷오프에서 2위로 밀릴 경우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1위를 하더라도 2위와의 표차를 크게 벌리지 못하면 당장 본 경선에서는 '쫓기는 입장'으로 바뀌어 어려운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압도적 1위를 한다면 대세론을 확산시키면서 본 경선에서 상당히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 후보측은 국민 여론조사에서 2위 후보를 '더블 스코어'로 앞서고 선거인단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지켜 무난히 컷오프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따라서 막판 전략도 2위 후보와의 대립각을 세워 자극하기보다는 연말 대선에서 맞붙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염두에 둔 행보를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동영 "근소차 2위가 낫다" = 여론조사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정동영 후보는 손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적 부담이 덜한 편이다.
지지율 2위 후보가 컷오프에서 1위로 올라서는 '파란'을 일으키면 지지율 1위 후보의 대세론을 꺾고 승기를 잡을 수 있고, 1위를 못한다고 해도 역학구도상 별다른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정 후보 캠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컷오프에서 1위를 하기보다 근소한 표차로 2위를 하는 게 오히려 낫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 후보가 1위를 하면 그의 '조직력'에 대한 집중견제가 펼쳐지고 손 후보에 대한 '정체성 공방'은 뒷전으로 밀리면서 힘겨운 구도가 전개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1위에 크게 뒤진 2위를 할 경우 대 손학규, 대 한나라당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본 경선에서 큰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도 있다.
정 후보측은 이번 국민 여론조사가 한나라당 지지층을 배제하고 민주신당 지지층과 무당파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만큼 일반 여론조사와는 달리 손 후보에 근접하는 '선전'을 펼칠 수 있어 최소한 근소표차 2위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친노후보 "3위 해야 단일화" =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등 친노 후보 3인은 컷오프에서 3위 이상의 좋은 성적을 내야만 ,친노 단일후보'의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노 성향의 손, 정 후보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친노 후보 단일화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려 있고 이미 한 후보가 "컷오프 성적으로 단일화하자"고 제안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친노 대표주자'를 자임해온 이 후보의 경우 다른 친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만약 4위 이하로 밀리고 다른 친노 후보에게도 뒤처질 경우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유 후보와 추미애 후보의 경우 3위를 차지한다면 본 경선에서 추진력을 받을 수 있고 4위만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후발주자'인 유 후보와 추 후보의 컷오프 성적은 각각 이 후보, 한 후보의 본 경선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 후보가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유 후보에게 뒤처지면 곤혹스런 입장에 처하게 되고, 한 후보가 추 후보에 밀리면 '여성대표 후보'의 상징성을 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