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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들 대신 말벌떼 쏘여…'목숨 던진 내리사랑'

<8뉴스>

<앵커>

말벌떼의 공격으로부터 필사적으로 손자, 손녀를 구하려던 할머니가 결국 자신은 숨지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을 감싸안고 온 몸으로 벌을 막아냈던 것입니다.

KNN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1일) 오후 5시쯤 62살 권 할머니는 손자들을 데리고 여느 때처럼 집 근처 초등학교로 산책을 나왔습니다.

2살 난 손자를 유모차에 태우고 4살 난 손녀는 함께 걸으며 운동장 옆 나무 근처를 지나는 순간, 갑자기 말벌이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는 자신의 윗도리를 벗어 손자들을 감싸 안았고 결국 자신은 온몸에 백여 군데나 쏘였습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할머니는 끝내 숨졌습니다.

권 할머니가 손자들을 구한 사고현장입니다.

이미 벌집은 제거된 상태지만 이렇게 사고 현장은 통제되고 있습니다.

유족들로부터 더 놀라운 사실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유족 : 모기가 조금 물어도 알러지가 나타나는데.. 알레르기 때문에 결국 그렇게 숨진 거죠.]

알레르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스스로가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손자들을 위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것입니다.

말벌떼의 어이없는 공격이 손자들을 그토록 사랑해온 할머니를 영영 떠나보내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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