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탈레반 눈 피해 '바지에 쓴 피랍 일지' 공개

<8뉴스>

<앵커>

특히 서명화 씨는 탈레반의 감시를 피해 43일간의 억류생활을 자신의 바지에 깨알같이 기록했습니다. 이지영 씨가 석방을 양보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명화 씨가 왼손에 흰색 면바지를 들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옵니다.

서 씨가 피랍 43일 동안 입었던 바지입니다.

바지를 거꾸로 뒤집자 바지 안쪽엔 힘들었던 피랍 생활 동안의 일지가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탈레반의 눈을 피하기 위해 보이지 않도록 바지 안쪽에 몰래 하루하루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8월 17일 몸살 배탈, 18일 주스로 만든 죽 먹음, 21일 머리 감음'

그동안의 이동 경로와 주요 사건, 자신의 상념 등이 깨알같은 글씨로 적혀 있습니다.

[서명화(29) : 필기도구가 있어서 각자 일기를 썼었어요. 중간에 그런 것들이 다 압수당해서 쓸 데가 없어서 바지에 적게 됐어요.]

지난 13일 김지나 씨와 함께 처음으로 풀려난 김경자 씨에게 석방을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지영 씨의 일화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탈레반이 여성 2명만 석방한다고 했을 때 여성은 이지영, 김지나, 김경자 씨 3명 뿐이었습니다.

[유경식(55) : 혼자 있을 생각을 하니까 기가 막혀서 울고 그러니까 나 대신 너 가라, 보내주세요.]

탈레반도 이지영 씨의 행동에 감동해 가족들에게 쪽지를 쓰도록 허락했다고 합니다.

[유경식(55) : 부모에게. 그런데 자기는 설마 이사람들이 전해줄까 싶어 간단히 썼다고 하더라고요.]

피랍자들의 단식은 빨리 구출해달라고 파랍자들이 금식 기도를 한 것을 탈레반이 오해했던 것이라고 서 씨는 말했습니다.

또 탈레반은 인질을 교환한다고 했다가 다시 감금하기도 하는 등 협상을 유리하게 끌기 위해 거짓말도 수시로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