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한 상원의원이 공항 화장실에서 민망한 일을 저지르다 적발됐습니다. 최근들어서 미국 정치인들의 잇딴 성추문이 연이어서 계속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건은 두 달 전 미네소타주 미니에폴리스 공항 남자 화장실에서 벌어졌습니다.
한 남자가 화장실 칸막이 아래로 발을 들이미는 것 같은 동성연애자들이 상대를 유혹하는 행위를 했습니다.
유혹을 당한 사람은 잠복근무 중이던 사복경찰관.
붙잡힌 사람은 래리 크레이그 아이다호주 상원의원이었습니다.
동성간 결혼을 반대해온 공화당의 대표적인 보수주의자였습니다.
크레이그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의회전문지 기자가 기사를 썼고 파문이 확산되자 크레이그 의원은 혐의를 전면부인했습니다.
네티즌들은 3류 소설에나 나올 위선적 이중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는 크레이크 의원이 1999년 르윈스키 스캔들 당시 클린턴 대통령을 "외설적이고 추잡하다"고 비난하던 화면이 올라왔습니다.
이밖에 고급 매춘을 시인한 데이비드 비터 공화당 상원의원, 17살 소년에게 음란 메일을 보낸 마크 폴리 공화당 하원의원 등 의원들의 성추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아들을 자처한 대선주자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은 이발비용 4백달러를 선거비용으로 두 차례나 지불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치인들의 이런 위선적인 행동에 대한 미 유권자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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