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의 두 아파트 주민들이 한쪽 아파트를 통과하는 등하굣길을 두고 서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내 땅이다,못 지나간다' '아이들 다니는 건데 너무하잖느냐', 다툼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하교길 어린이들이 늘 가던 대로, 아파트 단지 뒤쪽 철문을 지나가려다 문이 잠겨 있자 당황합니다.
문을 잠근 아파트 주민과 아이들을 데리러 나온 이웃 아파트 학부모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B 아파트 주민 : 거기서 있지 말고 빨리 돌아서 가. 너무 시끄러워서 진짜 못 살겠어요. 당분간이 아니라 그냉 폐쇄를 시킬려고해요.]
[A 아파트 주민 : 같이 애 기르는 입장에서 학교는 시간 30분을 이해를 못하시고 아이들을 위험한 길로 가라고 한다는 게.]
서울 봉천동 A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들은 지난 4년 동안 B 아파트 단지 안을 지나 단지 옆 학교로 등하교했습니다.
지름길이기도 하지만 시장 쪽으로 돌아가면 차가 많이 다녀 위험하다는 게 부모들 주장입니다.
그러나, B 아파트 일부 주민들은 학생들이 소란스럽고 교통사고 위험도 있다며 단지 출입에 반대해 왔습니다.
B 아파트 부녀회원들은 더는 못 참겠다며 오늘(29일) 등하교길에 나선 A 아파트 초등학생 4백여명의 단지 진입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B 아파트 주민들 가운데서도 너무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주노임/B 아파트 학부모 모임 : 아이들이 왜 그게 무슨 죄예요? 학교가는 길을 왜 막습니까? 아이들 학교갈 권리가 있는데, 같은 아파트인데 저희는 부녀회는 아니고요. 저희는 학부모입니다.]
부녀회 관계자들은 계속 문을 잠그겠다고 할 뿐 인터뷰에는 응하질 않았습니다.
담당 구청은 해당 도로가 사유지여서 주민들끼리 알아서 해결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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