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회 유명인사들의 학력 위조 파문이 이번엔 종교계로 번졌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불교 사찰인 능인선원 원장 지광 스님의 서울대 입학 경력이 거짓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능인선원은 지난 1984년 서울 강남에서 신도 7명으로 포교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신도 수만 25만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도심 불교 사찰로 성장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쉬운 설법과 생활 수련을 내세워 국내 불교 개혁에 앞장서온 원장인 지광 스님이 있습니다.
지광 스님은 지금까지 80년대 해직된 신문기자 출신에다 서울대 공대를 중퇴했다는 이색 경력까지 겹쳐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서울대에 확인한 결과 지광 스님은 서울대 공대에 입학한 사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본인에게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지광 스님 : 제가 사실은 운동권이고 그래서 공부를 제대로 못 했잖아요. (입학하신 건 맞고요?) 입학한 기록 같은 건 말이죠. 학교를 그냥, 다닐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거듭된 확인 요청에 지광은 취재진과 만나 학력을 속여온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지광 스님 : 고졸 학력으로 합격이 되어진 것이 마음에 걸리기도 했었고, 그래서 한 줄 넣었던 것이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종교 지도자로서 미리 고백하고 사실을 바로잡지 못했던 괴로운 심정도 토로했습니다.
[지광 스님 : 먼저 과감하게 나의 가면을 벗지 못했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참회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용서를 비는 마음입니다.]
문화 예술계에서 시작된 학력 위조 파문은 연예계에 이어 종교계로까지 번지면서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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