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놀이공원인 월드카니발의 관람차 탑승객 추락사고를 수사중인 부산 영도경찰서는 15일 문제의 관람차가 기계결함으로 사고가 났는지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찰청 감식팀, 영도서 감식반 등으로 구성한 사고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해 감식과 관람차 시운전을 해본 결과, 중력에 따라 항상 수직을 유지하고 움직여야 하는 문제의 2번 곤돌라 출입문이 관람차의 전체 틀인 휠에서 6㎝ 가량 튀어나온 볼트에 걸려 고정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볼트가 튀어나온 이유를 밝히기 위해 휠의 뒤틀림 현상을 조사했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는 못했고, 휠과 곤돌라의 연결부분에 있는 베어링에 문제가 발생해 곤돌라가 고정됐을 수도 있다고 보고 베어링을 분해한 뒤 국과수에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2번 곤돌라의 관람창이 떨어져 추락사고로 이어진 이유에 대해 "고정된 곤돌라가 휠의 움직임에 따라 뒤집어진 상태로 유지되자 탑승객들이 한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고무패킹으로 부착돼 있는 관람창이 하중을 이기지 못했을 수 있고, 3번 곤돌라와의 충돌이 원인이 됐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관람차 제작사인 스위스와 독일의 기술자들을 사고현장으로 불러 곤돌라가 볼트에 낀 원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제작사 기술자들이 당초 약속한 제시간에 입국하지 않는 바람에 일단 조사가 무산됐다.
경찰은 또 관람차에 대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업체로부터 안전점검 기록부 등 관련 서류를 넘겨 받아 정밀분석 작업을 벌이는 한편 관할 영도구청의 인허가 과정에 부정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고강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놀이시설의 수입과 설치, 안전성 검사, 영업허가 등 일련의 절차가 불과 10여일만에 진행됐고 특히 신청 하루만에 영업허가가 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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