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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탄탄'…올해 수익률 외국 비해 양호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전세계 증권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였지만 한국 증시의 올해 수익률은 여전히 세계 주요국 증시에 비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증시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며 이는 견조한 중국경제의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이 상승할 때는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고 떨어질 때는 비교적 적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전세계 주요 증권시장의 44개 지수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중국의 심천종합주가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에 이어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중국 증시가 폐쇄시장이어서 상대적으로 글로벌 증시와의 동조화가 다소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글로벌 증시 중 가장 탄탄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업계는 평가했다.

심천과 상하이 종합지수는 각각 137.43%와 80.16%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 코스닥지수와 코스피지수가 각각 29.70%와 28.92%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각각 22.48%와 18.44% 올랐으며 대만과 싱가포르도 14.25%와 13.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6.21%와 5.26% 오르는 데 그쳤으며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50% 상승했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0.35%로 지지부진했다. 일본의 니케이225지수도 -2.47%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스피지수는 1차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위기가 불거진 지난 3월 저점 이후 상승폭 대비 최근 조정국면의 하락폭이 28%에 그치는 등 아시아 주요시장의 되돌림 폭은 상승폭의 3분의 1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선진 증시는 이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코스피지수의 경우 지난 3월5일 1,376.15로 저점을 형성한 뒤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달 25일 '꿈의 지수'인 2,000선을 넘어 2,004.22를 기록했으며 이후 10일 1,828.49까지 되밀렸다.

대만의 가권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34%와 35%를 되돌림했으며 말레이시아는 37% 정도 되돌림했으나 미국의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되돌림 폭이 42%와 46%였다.

또 프랑스와 일본은 92% 수준이었으며 영국은 무려 103%로 결국 1차 서브프라임 위기 당시 형성됐던 저점을 밑돌았다.

한국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시장이 미국 등 선진시장에 비해 견조한 것은 중국 경제 고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리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한국은 부동산시장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인 규제로 상대적으로 부실이 적은 데다 카드채 부실 등 신용버블을 먼저 경험한 것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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