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터졌다 하면 이른바 '비리 백화점'인 재건축 비리가 또 적발됐습니다. 조합장과 시공사가 서로 짜고 조합원들의 돈을 빼돌렸고, 담당 공무원들은 민원을 막아주는 댓가로 금품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 말 완공된 서울 오류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조합장 70살 윤 모 씨는 지난 2005년 시공사 대표와 짜고 공사대금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조합원 명의로 130억여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김은숙/아파트 조합원 : 나이 드신 분들이 많다 보니까.. 자기가 덕을 많이 알고 내가 이런 방면에서는 도가 텄으니까 조합원들에게 피해를 안주겠다..]
이들은 이 돈을 조금씩 빼돌려 11억여 원을 나눠 가졌습니다.
게다가 시공사 대표는 공사 완공에 앞서 고의 부도를 내고 잠적했습니다.
조합원들의 아파트는 가압류에 들어갔고 명의를 빌려준 사람들은 신용불량자 신세가 됐습니다.
[정성원/대출 명의대여 피해자 : 하청입자들 아무것이 없으니까 도장 하고 인감하고 띄어주면은 돈을 7천만 원. 얼마 빼간지는 모르겠지만 그것 빼가고 우린 지금 신용불량자가 되있습니다.]
관계 공무원들은 공사 관련 민원을 막아주는 대신에 1천 5백만 원의 돈을 챙겼습니다.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은행 지점장도 불법 대출인 줄 알면서도 거액을 대출해 줬습니다.
경찰은 이 건설사가 재건축 공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 동작구 등 다른 세 지역에서도 재건축 비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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