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개발지역에서 이른바 알박기 수법으로 턱없이 높은 보상금을 요구한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소형 빌라 한 채를 무려 백억 원에 사들이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빈 건물만 앙상하게 남은 빌라건물에 한 집만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재개발사업에 포함된 인근 4백여 가구의 철거가 모두 끝난 가운데 보상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남은 한 집입니다.
[시행사 관계자 : 50억 원에 플러스 알파다. 알파가 얼마냐, 30억 원에서 50억 원 사이다. 결국 1백억 원…
재개발사업을 위해 8만 제곱미터의 부지를 사들인 시행사는 고작 집한채 때문에 아파트 분양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빌라주인 35살 정모씨 등 일가족 4명은 지난해 2월, 시행사와 2억 5천만 원에 매매계약을 한 이모씨에게 접근해 추가로 보상금을 받아주겠다며 4억 원에 매입한 뒤 시행사측에는 최고 50~100억 원까지 요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의로 시간을 끌기 위해 해외로 잠적하거나 허위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김만년/울산지방경찰청 수사2계 : 시간을 끌면 시행사에서 과도한 은행 이자로 빨리 고액을 살 수 있고.]
무려 11개월동안 알박기에 나서면서 시행사가 입은 금융손실은 무려 백억 원대.
경찰은 아들 35살 정모씨를 구속하고 정씨의 아버지 59살 정모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정씨의 아내 32살 김모씨의 행방을 뒤쫒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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