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자(37), 김지나(32)씨 가족들은 13일 밤 석방 사실을 정부가 공식 확인하자 다행스러워하면서도 남아 있는 19명의 인질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다.
두 석방자의 가족들은 다른 가족들과 함께 분당 가족모임 사무실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남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지나씨의 오빠 지웅(35)씨는 "이번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풀려난 것은) 다행이지만 아직도 그 곳에 남아있는 분들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인질들이 석방돼 가족 모임이 해체될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석방소식을 듣고 급하게 온 지나씨의 어머니 선연자(60)씨도 "두 사람은 시신으로 돌아오고, 둘은 아파서 왔다. 남은 분들에게 너무 죄송할 뿐"이라고 울먹이며 "기쁘기보다는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김경자씨의 오빠 경식(38)씨는 "정부와 국민에게 많은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1차 석방을 계기로 남은 가족들도 하루 속히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머니 박선녀(62)씨도 아직 딸의 석방 소식이 믿기지 않는 듯 `딸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신이 없어 생각해 보지 못했다. 남아있는 분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아픈 사람을 먼저 내보냈다니 건강이 제일 걱정이다"고 말했다.
함께 인터뷰 자리에 참석한 다른 가족들은 풀려나지 못한 피랍자들에 대한 걱정 때문에 근심어린 표정을 감추지 못한채 서로 손을 잡고 위로했다.
故 배형규 목사의 형 배신규(45)씨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남은 19명의 피랍자들이 꼭 돌아올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최선을 다해 빠른 시일내에 돌아올 수 있도록 힘써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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