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장마가 끝나고 찾아온 집중호우에 관련 업계도 울고 웃었습니다. 비수기가 호황으로 바뀌는가하면, 잔뜩 기대했던 특수가 날아가버린 업종이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릇노릇한 빈대떡과 파전, 비 오는 날 별미로는 첫 손가락에 꼽힙니다.
[고윤숙/경기도 고양시 : 부추를 일단 기름기름하게 썰어서 오징어 좀 넣고 오징어도 썰어서 노릇노릇하게 부치면 되게 맛있어요. 날이 우중충하고 그래서 그런지 아무튼 그런게 생각나요.]
이달 들어 거의 매일 비가 내리면서 부침가루는 20%, 식용유는 56%, 또 곁들여 마시는 막걸리도 14%나 더 팔렸습니다.
비 때문에 눅눅한 날씨에는 뜨끈한 국물 요리도 인기입니다.
칼국수와 수제비 만드는 밀가루, 또 탕과 찌개 재료도 판매량이 3~40% 늘어났습니다.
[전영실/서울 구산동 : 국물이 시원하잖아요. 비 오면 술도 한 잔 할 수 있잖아요. 그래갖고 먹는 거에요.]
하지만 차가운 아이스크림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0%나 떨어져 업체들이 울상입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물놀이용품을 비롯해 자외선차단제와 선글라스 판매는 줄어들었고, 반대로 영화DVD나 게임기, 제습제는 잘 팔렸습니다.
홈쇼핑 업체들도 '비수기'로 꼽히던 휴가시즌의 뒤늦은 장마 날씨 덕분에 15% 이상 매출이 늘며 때아닌 호황을 맞았습니다.
비 때문에 울고, 웃는 사람들, 하지만 다음 주 중반쯤 비가 그치고 무더위가 찾아오면 이들의 명암은 또다시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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