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의 한국인 인질 납치사건과 관련, 인질석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국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 대표단의 첫 대면협상이 현지 시간으로 10일, 한국 시간으로 11일 새벽 이뤄질 예정이어서 인질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과 아랍계 위성채널인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한국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 대표단의 첫 직접 협상이 10일(현지 시각)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탈레반도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 간접통화에서 "탈레반 지도자위원회가 한국과 대면협상에 나갈 대표 2명을 선정했다"고 밝혔고, AIP(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통신은 탈레반 대표 2명이 한국 정부 대표단과의 대면협상을 위해 협상장소인 아프간의 가즈니시티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AI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대표단의 신변안전을 보장키로 약속했다고 말한 것으로 AIP통신은 전했다.
이번 한국인 납치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가즈니지역의 탈레반 사령관인 압둘라 잔은 교도통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동료들이 한국 대표단과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협상이 실패하면 인질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 대표단은 납치사건이 발생한 지 22일만에 처음으로 직접 협상을 벌일 예정이지만 양측간에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서방언론들은 관측했다.
이번 협상에서 한국인 인질 21명의 석방조건으로 아프간 정부가 수감하고 있는 탈레반 죄수의 석방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한국 정부 대표단은 탈레반 죄수 석방문제는 아프간 정부의 소관사항임을 내세워 인질석방을 위한 다른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압둘라 잔 가즈니지역 탈레반 사령관은 인질석방 조건과 관련,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에 수감돼 있는 탈레반 포로의 석방을 원할 뿐, 인질석방 대가로 돈을 바라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알자지라 방송은 "첫 대면 협상자리에서 (인질들의) 몸값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두바이.뉴델리.워싱턴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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