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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샤라프 대통령 지르가 불참…반쪽행사 전락

<앵커>

이슬람 부족 원로회의인 지르가가 오늘(9일)부터 아프간 숟 카불에서 사흘 동안 진행이 되는데 이 지르가에 우리 정부가 그동안 많이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동 주최국인 파키스탄 대통령이 불참의사를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어제(8일)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부터 열리는 '평화 지르가'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최근 반테러 국제 공조를 놓고 껄끄러워진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가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프간 정부는 무샤라프 대통령의 불참에 애써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마지막까지 참석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평화 지르가'는 양국 접경지대에 근거로 삼고 있는 테러 세력에 대한 공동 대응을 주요 의제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착 상태에 빠진 한국인 인질 사태에 돌파구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파키스탄 정치가와 부족장들에 이어 무샤라프 대통령까지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지르가는 반쪽짜리 회의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석방 협상이 제자리를 걷는 가운데 탈레반에 대한 새로운 압박카드로 기대됐던 이번 '평화 지르가'의 의미가 퇴색하면서 한국인 인질 사태는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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