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우리 코스피 지수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2000 포인트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더니 미국의 신용경색 문제가 불거지면서 외국인의 대량 매도 공세의 폭이 커져 이틀 만에 120포인트 넘게 급락하기도 했죠.
앞으로 코스피 지수의 상황을 보려면 이번 주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동안은 주가가 떨어져도 더 오르겠지하는 심리가 강했는데 만약 급락세가 이어져 1800선까지 무너진다면 이제는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심리가 힘을 얻을 수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열흘동안 무려 4조원이 넘는 주식을 판 외국인들과 팽팽히 맞섰던 개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해 질 수 있습니다. 펀드 자금을 앞세운 투신권도 더 떨어지고 나서 사자는 판단을 하면서 소극적인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죠.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펀드 환매입니다.
주가는 떨어지고 있지만 주식형 펀드로는 자금이 계속 하루 5,6천억 원씩 몰리면서 주식형 펀드가 72조 원을 돌파했고, 펀드 전체 잔액도 262조 7천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는데요.
펀드로 들어오는 돈의 흐름이 주춤해 지거나 펀드를 환매해 차익실현을 하겠다는 움직임이 강해지면 의외로 지수 하락의 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대량으로 주식을 판다고 해도 주식형 펀드로 돈이 계속 몰린다면 투신권이 물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기때문에 하락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오히려 외국인 비중이 낮아지면서 증시의 주도권을 국내 자금이 차지하는 전환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도 있는데요.
이런 분석의 바탕에는 우리의 경우 경기가 이미 회복세로 접어들었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기업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깔려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증시가 코스피 2000 포인트를 돌파할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단지 돌파 속도만 빨랐을 뿐이라는 건데요.
어떤 분석이 맞을 지 이번 주 외국인 매도 폭과 펀드 환매 흐름이 좌우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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