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납치단체의 선별 석방설이나 금전협상 요구설 등에 대해 우리 정부는 현재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들으신 살해 위협에 대해서도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태훈 기자! (네, 외교통상부에 나와 있습니다.)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면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뜻 아닌가요?
<기자>
네, 그동안 외신보도에 대해 정부는 "사실관계를 확인중"라던 정부가 오늘(25일)은 "사실 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표현으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따라서 인질 석방문제를 놓고 정부가 구체적인 협상단계에 들어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무장 단체가 우리 정부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 외신을 통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금 전 다시 외신을 통해 전해진 인질 살해 위협에 대해서도 염두에는 두겠지만 일일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당국자는 또 협상 요구가 공식적으로 전달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혀 요구사항을 놓고 협상 중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요구사항을 둘러싸고 무장단체 안에서도 내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무장 단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 작업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랍자 중에 일부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늘 국회 통외통위 연석회의에서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시각 현재 청와대에서는 백종천 안보실장 주재로 안보정책 회의가 열려 현지 대책반 보고를 바탕으로 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