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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아파트 리모델링 활발

서울 이촌동의 한 아파트.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주차장이 차들로 꽉 들어차 있습니다.

30년 이상 오래된 아파트이다 보니 주차장을 비롯한 편의시설이 낡고 불편하기만 한데요.

[손세용/서울 이촌동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 기술이사 : 건물이 32년 전에 지어진 집이라 지하주차가 없고 전부 지상에 대기 때문에 주거 개선 사업을 하려면 리모델링 밖에 방법이 없죠.]

정부의 지속적인 재건축 규제 강화로 인해 아파트 재건축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리모델링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도곡동에 있는 이 아파트의 경우, 2003년 재건축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지만 이후 각종 재건축 규제안이 발표되자 2004년 8월 재건축에서 리모델링으로 선회하게 되었는데요.

[정용기/서울 도곡동 아파트 리모델링 주택조합 조합장 : 재건축으로 가기 위해서 재건축 설립인가도 다 받았었어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재건축 보다는 리모델링이 훨씬 경제적이기 때문에.]

올해 들어 리모델링 연한이 20년에서 15년으로 단축되자 시공사를 선정하려는 단지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소규모 단지나 개별 동 단위로 진행되던 리모델링이 최근 1천 가구 이상 대단지로 확산되면서 재건축 사업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인데요.

[고종완/ RE멤버스 대표 : 층고나 용적률 안전진단, 또 소형평형 의무 비율제와 같은 이런 재건축에 대한 규제가 계속 강화된다면 리모델링 사업이 반사적으로 활기를 뛸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분석됩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의 4개 아파트 단지에서 1천433가구가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할 전망입니다.

이는 아파트 리모델링이 도입된 2002년 이후 5년간 공사를 마친 곳이 5~6개 정도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인데요.

[김재영/A건설 주택영업본부 차장 : 재건축에 대한 막연한 기대심리가 많이 무너지면서 최근에 리모델링에 대한 문의가 많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작년 대비 약 200~300%정도 증가했고.]

특히 기존 용적률이 200% 안팎에 달하는 중층 아파트 단지들은 재건축 수익성이 거의 없어 당장 주거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는 리모델링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재건축에 비해 공사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에 더욱더 인기를 끌 전망인데요.

[김명중/ B건설 리모델링사업부 과장 : 사업 입지 조건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만 재건축 비용의 80% 정도 리모델링 공사비가 소요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물론 아파트 리모델링의 단점도 있습니다.

아파트 앞면과 뒷면에 증축건물을 붙이는 방법으로 최대 전용면적 30%가 늘어나기 때문에 집이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지하주차장을 신규로 만든다거나 필로티 구조를 취해 공간 활용도를 높여 생활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데요.

재건축의 대안이자 노후 아파트의 슬림화를 막는 주거 관리 수단으로 아파트 리모델링이 점차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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