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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의 꿈을 꾸던 아들, 아버지 곁에 잠들다

23일 오전 고 이규진 중령, 고 박인철 대위 영결식

<8뉴스>

<앵커>

지난주 KF-16 전투기 추락으로 순직한 조종사들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고 박인철 대위는 23년전에 똑같이 전투기 사고로 숨진 아버지 곁에 나란히 묻혔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일 야간 비행훈련 도중 순직한 이규진 중령과 박인철 대위의 합동 영결식이 부대장으로 치러졌습니다.

고 박인철 대위는 지난 84년 팀스피리트 훈련 도중 추락해 숨진 박명렬 소령의 외아들이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고 박 대위는 국립서울현충원 아버지의 묘지 옆에 나란히 안장됐습니다.

박 대위의 어머니는 기구한 운명 앞에서 할 말을 잊었습니다.

아버지를 대신해 창공의 꿈을 이루겠다는 아들을 말리지 못한게 한이 됐습니다.

[이준신/고 박인철 대위 어머니 : 엄마가 잘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인철아.]

사랑하는 아들과 그 뒤를 따라간 손자의 묘지 앞에서 할머니는 자리를 떠날 줄 모릅니다.

국립현충원 유품전시관에는 박 대위 아버지의 유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고 박 대위가 늘 가슴에 새기며 자랑스러워 한 아버지의 흔적입니다.

[심광식 중위/고 박인철 대위 동기 : 아버님만큼만 하면 앞으로 잘 할 거라고 얘기 많이 했었는데... 결국 아버지 뒤를 따라가게 되어서 많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현충원에 잠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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