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정권의 운명을 포함한 일본 정국의 격변을 예고하는 참의원 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집권 여당의 과반 의석 확보 가능성이 갈수록 멀어져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마이니치신문, 도쿄신문 등이 최근 여론조사와 전국 취재망을 통해 보도한 판세 분석에 따르면 자민당이 선거구과 비례대표에서 모두 야당인 민주당에 크게 뒤지고 있어 원내 제1당의 자리를 내줄 공산이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립 정권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자민·공명 양당의 과반수(122석) 확보가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
정부가 연금 납부자들의 기록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데 대한 국민적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데다 각료들의 정치자금 문제가 지탄을 받고 있고, 규마 후미오 전 방위상 등 핵심 인사의 잇단 실언 등으로 자민당이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참의원 선거 공시전 당별 의석수는 자민당이 110석으로 공명당의 23석을 합해 과반수를 훨씬 넘고 있다.
그러나 참의원 정수의 절반(121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공명 양당의 개선 대상 의석은 각각 64석과 12석으로, 비개선 의석이 58석에 불과하기 때문에 과반 확보를 위해서는 양당이 64석을 얻어야 한다.
자민당은 민주당과 직접 맞대결하는 전국 29개 1인 소선거구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지 만회를 위해 당 간부들을 집중 투입하는 등 백방으로 뛰고 있으나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 의하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고작 8곳 뿐이다.
또한 2~5명을 뽑는 전국 18개 중대 선거구의 대부분에서도 1명의 의석은 확보했으나 두번째 의석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선거구에서는 모두 73명을 선출한다.
모두 48명을 뽑는 비례대표에서도 자민당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던 1998년 선거의 14석에도 못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자민당은 2004년 선거에서도 여론의 역풍으로 15의석에 그쳤었다.
아직 20~30%의 부동층이 있기 때문에 변화의 가능성은 남아 있으나 현재의 판세가 선거까지 이어질 경우 자민당으로서는 선거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40석에도 미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공명당도 고전하기는 마찬가지다.
창가학회 등의 탄탄한 고정 지지기반을 갖고 있지만 5명을 내보낸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2곳 뿐.
비례대표에서는 2004년의 8석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양당을 합쳐 50석을 채우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과반수 달성에 필요한 64석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참의원 선거후 일부 무소속 의원과의 연대를 한다고 하더라도 과반수에 도달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
반면, 민주당은 소선거구의 60% 이상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중대 선거구에서도 최소한 1명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비례대표에서도 사상 최다였던 지난번 선거의 19석을 넘어설 기세다.
선거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개선 의석 32석을 훨씬 넘어 60석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비개선 의석은 49석이기 때문에 60석 정도를 더할 경우 자민당(비개선 46석)을 끌어내리고 제1당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한편 이번 선거가 자민당의 대 참패로 끝날 경우 아베 총리가 어떤 식으로든 지 거취를 표명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에서는 이번 참의원 선거가 정권을 결정하는 선거가 아니다는 점을 내세워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아베 내각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대 참패시 당안팎의 퇴진 압력을 버텨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44석으로 참패했던 지난 1998년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하시모토 류타로 당시 총리가 퇴진한 선례가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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