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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노조원 168명 강제 연행…거센 반발

공권력 투입으로 21일간의 농성 끝나…민주노총 "매출제로 투쟁"

<앵커>

20일 넘게 점거농성을 벌이던 이랜드 노조 농성장에 공권력이 투입돼 노조원 168명이 연행됐습니다. 민주노총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20일) 오전 10시쯤 서울 잠원동 뉴코아 매장과 상암동 홈에버 매장에 경찰 병력 7천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한 시간 정도 만에 잠원동 뉴코아 매장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던 노조원 108명과 상암동 홈에버에 있던 노조원 60명을 강제 연행했습니다.

경찰이 오늘 오전 잠긴 출입문을 부수고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노조원들은 서로 팔짱을 끼고 드러누운 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뉴코아 잠원동 매장에서는 노조원 100여 명이 13일 동안, 홈에버 상암동 매장에서는 노조원 60여 명이 21일 동안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랜드 노사는 지난 한 달여 동안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과 고소, 고발 철회 문제를 두고 팽팽히 대립해 왔습니다.

그러다 어제 오전 최종 협상마저 결렬됐고, 정부는 예고한대로 오늘 오전, 점거농성이 진행 중인 매장 두 곳에 공권력을 투입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 오후 홈에버 시흥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공권력 투입은 비정규직 법을 무력화하려는 사용자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비난하고, 내일 전국 이랜드 매장 60여 곳에서 '매출 제로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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