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공항에서 여객기가 착륙도중 화물터미널 건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176명 전원과 터미널에 근무하던 직원 등 모두 2백여명이 숨졌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라질 현지시각으로 어제(17일) 저녁 6시 50분쯤 브라질 상파울루 콩고냐스 공항에 착륙하던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진 뒤, 화물터미널 건물과 부딪쳤습니다.
여객기는 건물과 부딪친 뒤 곧바로 두 차례 폭발을 일으켜 꼬리 부분만 남긴 채 전소됐습니다.
항공사측은 이 사고로 탑승객과 승무원 176명 전원이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공개된 탑승자 명단에는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항공기와 부딪친 화물 터미널 건물안에서도 최소 30명의 사망자가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언론은 이에따라 전체 사망자수가 250명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브라질 경찰은 여객기가 주유소와 충돌해 폭발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브라질 경찰은 활주로가 미끄러워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사고가 난 공항의 활주로가 짧아서 대형 항공기 이착륙에 부적합하다는 문제가 수년 전부터 제기돼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브라질 역사상 최악의 항공기 참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