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발생한 일본 니가타(新潟) 현 주에쓰추(中越沖)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명에 이르고 1명이 행방불명된데다 부상자가 1천100명에 근접하는 등 구조 및 복구작업이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도 증가했다.
17일 오후 현지 언론의 집계에 따르면 또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지인 가시와사키(柏崎) 시 등의 대피소에는 1만2천명의 주민들이 피난소에서 생활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까지도 여진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은 추가 피해를 우려하며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니가타 현과 가시와사키 시 당국, 경찰, 소방청 등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피해 상황 파악 및 피해자 구호, 피해 지역 복구 작업에 전력을 집중했다.
피해가 가장 큰 니가타현 가시와사키시와 가리와(刈羽) 지역에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이날 새벽부터 토사 철거 및 전기, 수도 등의 본격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해상자위대와 육상자위대는 이날 수백명의 요원을 현장에 파견해 주민들의 복구활동을 지원했다. 자위대측은 특히 6천인분의 비상식량을 피해자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피난소가 마련된 학교 등에서 급수나 노인들의 목욕지원, 밥짓기 지원 등에 나섰다.
민간 자원봉사자들도 속속 현장에 도착해 복구작업에 합류했으며 전국 적십자사 소속 의사, 간호사 2천명도 피해자들의 건강 검진에 나섰다.
그러나 기상청이 "17일 오후부터는 강우로 인해 지반이 약화되며 추가 산사태 및 가옥 붕괴 우려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해 구조대원들과 주민들은 밤 늦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경제산업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가시가와사키 가리와(柏崎刈羽)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물질 함유 냉각수 유출 등의 문제와 관련해 "각 전력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의 내진성 안전평가를 서둘러야 한다"고 요청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도 "(내진성 설계기준의) 재검토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를 위해 이번 지진을 상세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원자력발전소 내진성과 관련한 정부의 기준을 재검토할 방침을 밝혔다.
앞서 경제산업성은 도쿄전력 가시와사키 가리와(柏崎刈羽) 원자력발전소에서 관측된 가속도(지진 강도 기준의 일종)가 일부 원자로의 내진설계 기준치를 상회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17일 오전 이 회사에 대해 원전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이 발전소의 가동을 중지토록 한 바 있다.
니가타, 나가노(長野) 현과 니가타 현 경찰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명으로 확인된 데 이어 니가타 현에서는 남성 1명이 행방불명돼 시간이 지날수록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주택 피해는 전파 340여채, 반파 및 일부 파손 530여채 등 870여채로 잠정 집계됐다. 니가타, 나가노(長野) 현에서는 2만5천여 가구가 이날도 정전됐으며 3만5천여가구는 가스와 수도 공급이 끊겼다.
또 가시와사키 시와 니가타 현 나가오카(長岡) 시 등에 매설돼 있던 파이프라인이 손상돼 원유가 일부 유출된 것도 확인됐다. 니가타 현 내 초ㆍ중ㆍ고교 가운데 67개교는 17일 휴교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3일 이내에 진도 5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확률이 50%, 진도 5.5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확률은 30%에 달한다고 밝히고 피해 방지에 전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니가타 현 지진 이후 17일 오후까지 90여차례의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기상청은 집계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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