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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물량공세 위력" 올림픽정신 훼손 우려

<8뉴스>

<앵커>

러시아 소치가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것을 두고 IOC 내부에서 이런 저런 말들이 많습니다. 소치의 막강한 물량공세에 IOC가 올림픽 정신을 잃었다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개최지 결정의 가장 객관적인 잣대가 되는 IOC 현지 실사평가.

실사단은 평창이나 잘츠부르크에서와는 달리 소치에서는 단 한 곳의 경기장도 보질 못했습니다.

경기장은 오로지 도면과 청사진에만 존재했습니다.

편도 1차선인 도로는 정체가 극심했고, 통신과 숙박 등 인프라도 열악했습니다.

자연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역 환경단체의 반대도 심했습니다.

그래도 IOC는 소치를 선택했습니다.

대부분의 외신들은 소치의 막대한 물량공세가 위력을 발휘했다고 꼬집었습니다.

AFP통신은 소치가 유치전에만 750억 원을 썼다고 추산하기도 했습니다.

[가비 부르그스롤러/잘츠부르크 도지사 : 개최지가 돈으로 결정되서는 안됩니다. 돈이 전부는 아닙니다. 다른 결정이 있어야만 했습니다.]

IOC 집행위원인 노르웨이의 하이베르크위원은 DPA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나치게 많은 돈이 쓰여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올림픽 정신이 돈에 물들었다', '투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등 개최지 선정을 둘러싸고 IOC 내부에서도 비난과 자성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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