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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암소보다 수소가 비싸다" 왜?

<앵커>

암소는 새끼를 낳고 육질 또한 좋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소보다 값이 비싼데요. 최근 암소와 수소의 가격이 역전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되면서, 농민들이 한우 번식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송창용 기자입니다.

<기자>

김제에서 한우를 키우고 있는 곽성순 씨는 최근 사육두수를 3분의 1가량 줄였습니다.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번식을 줄이기 위해, 수소보다는 암소를 더 많이 처분했습니다.

[곽성순/한우 사육농민 : 소 키우는 사람 치고 대개 다 빚이 있거든요. 그래서 살아나가기가 참 막막한데, 미국 쇠고기가 들어온다고 하니까 기가 죽어가지고 한푼이라도 더 떨어지기 전에 소를 처분하려고 합니다.]

이처럼 한우 사육농가들이 서둘러 암소를 내다팔면서, 산지 암소가격은 올초보다 60만 원 이상 떨어졌습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암소와 수소의 가격이 역전되는 일까지 벌어졌고, 지금은 그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암소가격이 수소가격보다 낮게 거래된 것은, 지난 99년 쇠고기 개방때 이후 8년만입니다.

당시에도 농민들이 너도나도 소를 팔아서 한우값이 폭락했고, 농가들이 큰 손해를 입었습니다.

[장은복/전주김제완주 축협 상무 : 이럴 때일수록 홍수 출하를 자제해 주시고 조사료를 이용한 고급육 생산에 최대한 전념해 주시면은 최선으로 보장을 받을 수 있을리라 믿습니다.]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된 지 80여 일.

농민들의 불안심리가 소 값 하락을 부추기면서 한우생산 기반마저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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