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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일 건강 이상없는 듯"

국정원장 "정치 개입 절대 없어"

국가정보원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 김 위원장이 심장 수술을 받지 않았으며 건강에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김만복 국정원장 등 국정원 관계자들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정보위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정보위 자료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30일 이상 장기간 공개활동을 중단한 것은 김일성 주석 사망(94년 7월) 이후 17차례나 되며 베를린 심장센터 의료진이 방북해 노동자 5~6명에 대한 수술을 한 사실을 확인한 바 있지만 김 위원장에 대한 심장수술이 사실인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어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산업현장 시찰에 이어 17일 군 공연을 관람하는 등 활발한 공개활동을 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은 고령(65세)에다 심장병과 당뇨 등 지병으로 인해 체력 저하 등 노화증세가 있지만 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 후계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 징후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북한은 98년 9월 김정일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군 수뇌부에 대한 보직인사를 단행했으며 70대에서 60대로 군 수뇌부의 세대교체가 단행된 것이 특징"이라고 밝히고, 북한 식량사정과 관련, "올해 곡물 수요량은 659만t인데 비해 확보량이 480여만t으로 8월 중 보유 곡물이 고갈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정보위원들은 기자들과 만나 "바이패스(관상동맥 우회수술)의 경우, 수술 준비 및 시행에만 2~3주가 소요되고 요양에도 4~6주가 걸리는 데다 수술을 받고 나면 손을 들거나 가슴을 내밀고 걸을 수도 없는 만큼 김 위원장이 심장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국정원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눈에 이상이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은 공식 행사에는 투명한 안경을, 현지 지도를 나갈 때에는 검은 선글라스를 낀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독일 베를린 심장센터 의료진이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면 간단한 진단 정도는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김만복 국정원장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개입 가능성을 묻는 정형근 의원의 질의에 "개입할 의사도 없고 절대 개입하지도 않는다"고 단언했고, 자신의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도 "절대 출마할 생각이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정보위원들은 전했다.

한편 이날 정보위에서는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산회 직전인 오후 1시 30분께 입장, 질의를 하려다가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과 고성을 주고 받는 등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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