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인들의 현금인출기 사용이 서툴다는 점을 이용해서 노인들의 쌈짓돈을 노리는 사기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현금지급기 앞에 선 40대 남성이 60대 노인 곁에 다가섭니다.
사용법을 몰라 망설이자 이 남자는 현금카드를 받아 대신 5만 원을 인출해줍니다.
그리고는 다시 사용법을 알려주겠다며 설명을 하는척 하다 현금 70만 원을 몰래 인출한 뒤 현금카드만 돌려주고 돈은 지갑속에 챙겨넣습니다.
[피해자 가족 : 살면서 현금카드를 사용한 적이 없어서 눈치를 못 챘어요. 며칠 전에 돈이
없어진 것을 알았어요.]
이처럼 노인들을 손쉽게 속이는 방법은 물론 공무원을 사칭한 방문사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생활지급비 월 30만 원으로 혼자서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던 64살 이 모 씨.
지난 14일 구청 복지과 직원이라는 50대 남성이 찾아와 생활보호대상자 선정과 주공아파트 입주를 도와주겠다며 서류 대행비 명목으로 5만 원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복지과에서 나왔다니 의심을 안 했죠. (보증금) 3백에 (월세) 13만원이면주공아파트 입주 된다고]
하루에만 3~4건씩, 이같은 피해가 잇따르자 행정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울산시 신정2동사무소 직원 : 구청에서 나온 것처럼 서류를 갖고 옵니다. 5만 원만 주면 서류 하는데 써야 한다고 하니까. 그런 얘기 절대 듣지 말고요.]
노인들의 쌈짓돈마저 사기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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